120년 전통 '노작교육' 효과 실증… "ESG 실천력 향상"
유아교육과 신지연 교수 연구

삼육대는 1906년 개교 이래 120여 년간 이어온 고유의 필수 교양과목 ‘노작교육(텃밭농사)’의 교육적 가치를 실증 데이터로 입증했다. 노작교육이 대학생의 생태감수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력은 물론, 소통과 나눔 등 핵심역량을 기르는 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결과다. 120년 전통의 노작교육 효과를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육대 유아교육과 신지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공동연구 유아교육과 이유진 교수, 교양교육원 이사무엘 강사)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삼육대학교 교육이념 기반 ESG 노작교육 효과 검증: 생태감수성, ESG 인식 및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작교육(Work-based Education)은 지식 습득 중심의 전통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직접 흙을 만지고 땀 흘려 노동하며 신체적 건강과 도덕적 품성을 함께 기르는 체험 중심의 교육 방식이다. 삼육대는 개교 이래 ‘행함으로써 배운다(Learning by Doing)’는 철학을 바탕으로 1학년 전원이 참여하는 텃밭 농사를 정규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해 120년간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실천해 왔다.
연구팀은 올해 1학기 노작교육 수강생 등 신입생 452명을 대상으로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심층 인터뷰, 성찰 일지)를 결합한 ‘혼합연구 방법론’을 적용해 교육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연구 대상이 된 ESG 기반 노작교육은 15주간 ‘배움(이론)-실천(친환경 재배)-나눔(지역사회 기부)’의 순환 구조로 운영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수확물을 구리, 남양주, 포천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사회적 실천 단계를 정식 교육과정에 포함했다.

분석 결과, 노작교육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비교집단에 비해 생태감수성, 시민의식, 소통역량, 나눔실천역량 등 9개 평가 지표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특히, 시민의식과 소통역량 등 대학이 설정한 핵심역량 부문에서 두드러진 효과 크기가 확인됐다.
질적 연구 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학생들은 친환경 재배와 조별 협업, 수확물 기부 경험을 통해 거시적인 ESG 개념을 일상 속 구체적인 책임과 실천으로 체화했다. 아울러 공동 노동을 통해 구성원 간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수확물을 나누며 공동체 의식을 내면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신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학의 ESG 교육이 흔히 직면하는 ‘인식과 실천의 간극(awareness-action gap)’을 텃밭기반학습이라는 체험적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실증한 것”이라며 “120년간 이어온 삼육대의 전인교육 전통과 ‘배움-실천-나눔’의 순환 구조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생태적 책임성과 공동체적 실천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유효한 대학 교육 모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육대는 이번 실증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내 핵심 교양과정으로서 노작교육의 위상을 강화하고, 향후 유네스코(UNESCO)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을 추진해 대외적인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삼육대 교양교육원 주관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글/사진 하홍준 hahj@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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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2026년 09월 14일

